운영자님에게 받고 에이징을 하루동안하고서 충분히 감상했다고 생각하고 후기를 남깁니다.

DX1에 대한 인상은 솔직히 좋은 건 아니었습니다.

mx400 과 동일한 디자인에 하우징의 구조로 인한 어느 정도의 성능을 기댄  제품이 많이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들을수록 또다른 차별화를 이룬 제품이구나 하실겁니다.

제가 주로 듣는 음악장르는 클래식입니다. 이어폰을 고르는데 있어서 기준점이 되는것은

해상도, 공간감, 정위감입니다. 클래식은 섬세한 소리부터 대규모의 음악까지 그 폭이 넓어

이어폰을 고르는데 까다롭게 됩니다. DX1은 장르를 꽤 타는 녀석임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모차르트 레퀴엠/필리페 헤레베헤의 음반으로 테스트했습니다. 이 음반은 녹음이 탁월히 되어 오디오파일로도 많이 사용되는 음반입니다. 특히 가수의 솔로와 합창이 적절히 배치되어 있어 평가하기에 더욱 좋습니다.

첫 합창을 듣는데 처음에는 약간 혼란스러웠습니다. 젠하이져 특유의 공간감을 기대하고 들었는데 어긋났습니다. mx4,500의 어두운 기색은 있으나 공간감은 좁더군요. 그런데 또 재미있던게 정위감은 뚜렷하다는 겁니다. 이 모순된 느낌을 몇번이나 확인했습니다. 젠하이져의 경우 커튼으로 가려진듯한 그 음색이 넓은 공간감에 어떤 소리가 튀지 않도록 누르는 느낌인데,

DX1은 오히려 개방시키는 느낌입니다.

장르를 바꿔 음악의 헌정/레온하르트외 의 음반을 들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실내악에선 베스트 매칭을 보여주더군요. 악기의 적절한 배치와 소리의 방향이 확실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째즈를 들으시는 분들에게는 맘에 드실것같습니다.

DX1은 중음이 조금 부스터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바이올린의 섬세한 하이햇의 느낌은 부족하지만 현악기 소리의 바디감은 표현이 좋습니다. 피아노도 밀도높은 소리를 표현합니다. 째즈에서도 빅밴드는 무리지만 쿼텟정도는 좋은 감상이 될것입니다.

중음의 부스터되어 가요를 들을 때에도 잘 어울립니다. 보컬백킹현상은 전혀없고 가수의 보컬에 더 집중시켜줍니다. 타격감은 부족하여 락은 별로 일진 몰라도 왠만한 곡은 소화하기에 무리없어보입니다. 탁격감은 없다는게 아니라 mx400처럼 자극적이지 않고 부드럽게 귀에 와닿습니다.

DX1은 가요나 째즈를 들으시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이어폰입니다. 특히 가격을 고려해서는 더욱 더 입니다. 게다가 더욱 맘에 드는 것은 선의 재질입니다. mx4,500은 굳는 재질이었는데 DX1은 부드럽습니다. 우리가 막 쓰는 이어폰이 그냥 주머니에 구겨져 있다가 아무때나 꺼내서 들을때 감동을 원한다면 DX1을 함 써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